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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2 | +slug: fall-seven-times-stand-up-eight |
| 3 | +title: 칠전팔기 |
| 4 | +description: 이것 또한 성장통일까 |
| 5 | +thumbnail: ./cover.png |
| 6 | +tags: ["thought"] |
| 7 | +createdAt: 2025/08/14 |
| 8 | +updatedAt: ""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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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11 | +####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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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13 | +최근 한 달간 식빵 게임으로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. |
| 14 | +자고 먹고 싸는 시간 제외하고는 온통 식빵 게임이었다. |
| 15 | +그냥 모두가 몰입하는 이 상황에 푹 빠졌었다. 밖이 너무 혼란스러워서 여기에만 온 집중을 쏟았던 것도 있는 거 같다. |
| 16 | +아니면 그냥 몰입하는 내 모습에 심취해서 더더욱 몰입을 한 걸 수도 |
| 17 | + |
| 18 | +어쨌든 출시했다. 어제 출시하고 급한 건들은 다 쳐내고 내일 광복절이기도 하고 오늘 휴가 쓰고 그냥 푹 쉬었다. |
| 19 | +누워있다 보니까 식빵 게임 생각이 계속 났다. 뭘 더 해야 할까, 뭐가 부족한 걸까, 어떻게 하면 성공할 수 있을까. |
| 20 | +들어오는 유저 반응이 마냥 나쁘진 않았지만, 아직 내 기준에선 가야 할 길이 먼 것 같다. |
| 21 | +우리 나름대로는 설계한다고 했는데 유저 입장에서는 황무지에 던져졌다고 느낄 수 있다고 생각했다. |
| 22 | + |
| 23 | +이런 생각들을 잠시 멈추고 최근에 있었던 일들을 잠시 멈춰서서 기록하고 싶어서 글을 쓴다. |
| 24 | +이 순간만큼은 식빵 게임에 관한 생각은 최대한 내려놓고 싶었는데, 또 식빵 게임으로 글을 시작하고 말았다.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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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26 | +####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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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28 | +언제부터였나 부자가 되고 싶단 생각이 희미해지기 시작했다. |
| 29 | +예전에는 '부자'라는 키워드에만 집중했다면 지금은 '내가 지금 무엇을 하는가'가 더 중요해졌다. |
| 30 | +그리고 내가 지금 하는 일들이 의미 있고 방향성만 제대로 되어있다면, 그리고 내 의지와 집착과 노력이 받쳐준다면 '부자'는 자연스럽게 오지 않을까. |
| 31 | +성공한 사람들의 인터뷰를 보면 '부자'가 꿈이어서 '부자'가 된 사람은 없더라. 그냥 그 상황에 몰입했고, 부자가 된 것일 뿐. |
| 32 | + |
| 33 | +인생의 진리를 깨달은 것처럼 얘기하지만 나도 사실 잘 모르겠다. |
| 34 | +분명한 건 나는 내가 의미 있다고 생각하는 일들로 성공해서 돈을 크게 많이 벌고 싶다. |
| 35 | +그리고 지금은 뒷부분보다 앞부분이 더 중요하다는 걸 알게 된 것 같다.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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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37 | +####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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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39 | +최근에 내 지인들도 그리고 팀원들도 많이 떠났다. |
| 40 | + |
| 41 | +헤어짐은 늘 익숙지 않다. 나는 심성이 착해서 (내 입으로) 모두가 그냥 행복해졌으면 좋겠다. |
| 42 | +우리도 많고 많은 일들이 있었다. 사연 없는 사람이 누가 있을까? 그리고 이젠 그걸 안다. |
| 43 | +누군가 떠난다고 했을 때 그냥 그 사람이 잘 됐으면 좋겠다. 그리고 동요되고 싶지 않다. |
| 44 | + |
| 45 | +앞으로 어떻게 될진 모르겠다. 디자인시스템은 어느 정도 자리 잡혔지만, 아직 갈 길은 역시나 멀다. |
| 46 | +지금 가장 큰 관심사는 Registry랑 UI Generate인데 Registry는 내가 3년 전에 당근 인턴 때 했던 과제였는데 |
| 47 | +돌고 돌아 다시 주제로 올라온 걸 보니 정말 인생 알 수 없다. 모든 제품과 인생에서 마주하는 일과 그리고 사랑은 타이밍이 중요하다. |
| 48 | + |
| 49 | +당근에 있으면서 항상 '내가 이 자리에 적합한 사람일까' 하고 내 자신을 의심했었다. |
| 50 | +그리고 '저 사람은 잘하는데, 나는 왜 이럴까?' 하고 비교해 왔다. |
| 51 | +이러한 생각들을 끊임없이 하고 있고 3년이 지난 지금도 떨쳐내지 못하고 있다. |
| 52 | +한계에 스스로 갇혀있고 싶지 않지만, 나라는 사람이 살아온 방식이 그렇다 보니 어쩔 수 없나 싶기도 하다. |
| 53 | + |
| 54 | +어느정도 정리된 건 회사가 나를 고용해서 사용하고 있다는 것, 어쨌든 살아남았다는 것. |
| 55 | +아직 내가 생각하기에 할 일은 많고 배울 것도 많다는 것, 그리고 여전히 좋은 사람들은 많고 좋은 회사라는 것. |
| 56 | + |
| 57 | +떠나갔지만 주저하고 있을 시간도 없다. 망설일 수도 없다. 그냥 해야 한다. |
| 58 | +'내가 할 수 있을까?' 라는 나약한 마음가짐으로는 버틸 수가 없다. |
| 59 | + |
| 60 | +나의 강점은 지속력과 실행력, 그리고 내면의 열정을 스스로 불태울 수 있는 능력이다. |
| 61 | +반복과 지속, 그리고 꾸준함의 힘과 소중함을 안다. 모든 일에는 굴곡이 있다는 것을 알고 모든 상태가 영원하지 않을 거라는 것도 안다. |
| 62 | +일곱 번 넘어져도 여덟 번째 다시 일어나면 되니까, 그리고 이걸 죽을 때까지 반복하면 어쨌든 그게 내가 되는 거니까.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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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64 | +####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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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66 | +다시 식빵 게임으로 넘어가서 회고를 간단히 해보자면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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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68 | +나는 그로스 TF에 겸직하기 시작한 지 두 달밖에 되지 않았다. |
| 69 | +아직 배워야 할 것도 많고, 하고 싶은 것도 많다. |
| 70 | +다른 그로스와 관련해서 종사하고 분들보다 인사이트도 적고, 아는 것도 적다. |
| 71 | + |
| 72 | +그로스 TF에 겸직한 것은 내가 온전히 성취한 것이라고 자부할 수 있다. |
| 73 | +여러 고난이 있었지만 결국엔 얻었고 '활성화 유저를 늘린다.' 라는 정말 단순한 목표지만 정말 어려운 과제를 풀기 위해 들어왔다. |
| 74 | + |
| 75 | +나는 예전부터 세상에 밈으로 풀리는 것과 유행하는 것에 대해서 많은 관심이 있었고, 그게 왜 유행이 되는지에 대한 호기심이 많다. |
| 76 | +그런 것들을 보다 보면 평범한 사고 흐름과 방식으로는 나올 수 없다. 대부분 나사가 하나 빠져있거나, 이게 왜 유행이야 싶은 것들이 대부분이다. |
| 77 | +당근에서 그런 도전을 하고 싶었고 뭔가 나사가 하나 빠진 것을 만들고 싶었다. |
| 78 | + |
| 79 | +사실 식빵 게임 이전에 2~3주 반짝해서 만든 숫자 게임도 있었는데 나름 새로운 방향의 도전이긴 했는데 |
| 80 | +당근의 '착함'이 어쩌다보니 또 들어가 버렸다고 회고하고 싶다. |
| 81 | + |
| 82 | +내가 이 TF에 집착한 것도 당근의 '착함'을 걷어내고 나사를 하나 뺄 수 있는 조직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|
| 83 | +TF 자체는 그런 사람들로 모였고, 그걸 할 수 있는 충분한 환경이 돼서 지금의 식빵 게임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.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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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85 | +그리고 활성 유저를 얻기 위해서 단기간 반짝해서 나가는 프로젝트에 대해서 회의감이 있었다. |
| 86 | +그렇게 해서 얻어온 유저가 진성 유저가 될 수 있는건가하고 생각이 많이 들었다. |
| 87 | +그런 유저들을 1년 12달을 반복해서 증가한 유저수가 유지가 된다면 그게 활성 유저가 되는 거 아니냐는 의견도 있지만 |
| 88 | +나는 왜 그건 그냥 돈 받으러 1년을 계속 들어온 거지 정말 그 앱을 사랑해서 들어온 건가 하는 의심이 계속 든다. |
| 89 | +결국 그럼 13번째에 그로스를 멈추면 그대로 반납하게 되는 거 아닌가 싶기도 하다. |
| 90 | +(반박하고 싶으면 당신의 말이 무조건 맞다. 아는 거 없고, 배운 거 많이 없는 사람이 주절댄다고 생각해 주시길)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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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92 | +나는 하나의 줄기를 만들고 싶었다. 당근 앱에 들어오는 이유를 하나 더 만들고 싶었다. |
| 93 | +그래서 우리 팀이 내린 결론은 기둥이 될 수 있으려면 프로덕트 자체에 힘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.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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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95 | +어쨌든 게임을 만들기로 했으니, 게임성이 정말 좋아야 했고, 시장에서 어느 정도 검증된 클리커 게임을 벤치마킹했다. |
| 96 | +그걸 우리만의 방식으로 나사를 하나 빼서 만들었고 그게 식빵 게임이 됐다.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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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98 | +인공지능 시대에 이게 무슨 게임이냐 이게 무슨 의미냐 하지만 게임에서 무슨 의미를 찾냐, 재밌으면 된다. |
| 99 | +그리고 점점 AI가 발전함에 따라 내 뇌의 의미를 코드에 넣는 게 아니라 AI에 맡겨버리는데 뭐 비슷한 결 아닐까? (개소리)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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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101 | +우리 팀이 어떻게 생각할지는 모르겠지만 아직 가야 할 길이 너무 멀고 할 수 있는 것도 정말 많다고 생각한다. |
| 102 | +이번에 1차로 나간 건 오직 게임성을 증명하기 위해서였는데 나는 그건 충분히 검증된 것 같다. 어쨌든 사람들은 '재밌는' 게임을 좋아한다. |
| 103 | +프로덕트 자체 힘만 강하다면 이걸로 할 수 있는 일은 무궁무진하다고 생각한다.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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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105 | +뿌리만 잘 내리면 줄기와 가지는 원하는 대로 뻗으면 된다.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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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107 | +#### |
| 108 | + |
| 109 | +내가 하고 싶은 일을 원하는 장소와 시간에 하고 싶다. |
| 110 | +내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원하는 곳에서 놀고 먹고 잘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싶다.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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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112 | +이건 내가 한 5년 전부터 사람들에게 내 꿈을 말할 때마다 말하는 문장이다. |
| 113 | +글을 쓰는 감각을 한동안 잊었었다. 글을 쓰면서 나의 가치관과 머릿속에 있는 생각을 풀어내는 이 느낌이 너무 좋다. |
| 114 | +그리고 글을 쓰면 더욱 구체화되고 현실화된다. 꿈을 이루고 영원히 사색하고 생각을 탐구하며 글을 쓰고 싶다.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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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116 | +누군가는 위 문장을 보고 허황한 꿈이라고 생각하거나 현실은 녹록지 않을 것으로 생각할 것 같다. 나도 사실 그렇게 생각할 때가 많다. |
| 117 | +하지만, 이 세상에 대부분은 '할 수 있다'라고 믿어서 된 것들이 대부분이지 '할 수 없다'라고 생각해서 된 것들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. |
| 118 | +어떤 힘든 일이 있어도 할 수 있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.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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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120 | +언제 이뤄질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꿈들을 인생의 한순간에서는 잠시 잊고 살 순 있어도 영원히 잃어버리고 싶진 않다. |
| 121 | +내가 맞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계속해서 이어 나가자.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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