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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2 | +title: 젊은 로재씨의 슬픔 - (The Sorrows of Young Rojae, 우당탕탕 PL 데뷔기) |
| 3 | +author: rojae |
| 4 | +date: 2025-06-18 02:16:10 +0900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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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6 | +categories: [life] |
| 7 | +tags: [life]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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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10 | + path: /assets/img/posts/2025-06-17-the-sorrows-of-young-rojae/The-Sorrows-of-Young-Werther.jpg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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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13 | +# **젊은 로재씨의 슬픔** |
| 14 | +_The Sorrows of Young Rojae: 우당탕탕 PL 데뷔기_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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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16 | +> 이 글은 회고이자 고백이며, |
| 17 | +> 반복되는 프로젝트 담당과 책임을 통해 고민하고, 방황하여, 정리된 <br/> |
| 18 | +> **지금까지의 나의 태도에 대한 기록이자 주장이다.** |
| 19 | +{: .prompt-info }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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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21 | +---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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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23 | +## **“프로젝트를 적극적으로 총괄, 리딩을 해본 적 있나요?”**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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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25 | +첫 직장에서의 여정은 2020년 7월부터 2022년 9월까지였다. |
| 26 | +돌아보면 부족한 날들이었지만, 단 한순간도 멈추지 않고 달려왔다는 건 자부할 수 있다. |
| 27 | +기숙사 생활, 연구단지의 긴 하루, 누구보다 늦은 퇴근. |
| 28 | +나는 그 시절 늘 마지막으로 사무실 불을 끄는 사람이었다. |
| 29 | + |
| 30 | +퇴근 이후 풀리지 않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 |
| 31 | +AWS EC2에 서버를 세워 테스트를 하고, 다음 날 회사 출근 이후에 온프레미스를 다시 올려보고, 팀원들과 그 과정을 공유했다. |
| 32 | +그 시간들이 내게 기술적 자신감을 안겨줬다. |
| 33 | +운 좋게도 정부의 paperless 사업을 맡아 KISA 심사까지 갔다. |
| 34 | + |
| 35 | +하지만 돌아보면 그것은 **“반쪽 리딩 경험”**이었다. |
| 36 | +내가 직접 한 것은 인프라/기술적인 총괄이었고, |
| 37 | +정작 중요한 일정 조율과 외부 커뮤니케이션은 내 몫이 아니었다.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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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39 | +하지만 돌이켜보면 **"반쪽짜리"** 과거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.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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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41 | +---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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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43 | +## **"우당탕탕, 진짜 프로젝트 리딩을 시작하다"** |
| 44 | + |
| 45 | +두 번째 직장에서 초반 업무는 단조로웠다. |
| 46 | +그래서 팀장님(K님)께 “더 도전적인 과제를 맡고 싶다”고 말씀드렸다. |
| 47 | +그랬더니 정말 많은 일들이 쏟아졌다. |
| 48 | + |
| 49 | +그중 하나가 바로 ‘인증 프로젝트’ 리딩이었다. |
| 50 | +처음엔 막막했으나 |
| 51 | +새벽에 혼자 재택 작업을 하기도 했고, 주말도 반납했다. |
| 52 | +회의에 늦은 날도 있었다. |
| 53 | + |
| 54 | +하지만 결과적으로, 우리는 해냈다. |
| 55 | +오픈은 무사히 마쳤고, 동료들도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주셨다. |
| 56 | + |
| 57 | +--- |
| 58 | + |
| 59 | +## **"젊은 로재씨의 슬픔"** |
| 60 | + |
| 61 | +모든 일이 순조로웠다면 아마 이만큼 배우진 못했을 것이다. |
| 62 | + |
| 63 | +오픈 이틀 전, 기획자 D님과의 커뮤니케이션 누락으로 명세가 통째로 바뀌는 일이 벌어졌다. |
| 64 | +담당자 K님은 정해진 시간만 일하시고 퇴근하셨다. |
| 65 | +같이 해보자던 L님은 결국에 함께하시지 않으셨다. |
| 66 | +`Spring jpa`를 모르시는 분에게 2시간 동안 설명을 해드렸는데, 그날 이후에 기억을 못하셨다. |
| 67 | + |
| 68 | +결국 야근은 늘어났고, 화나고. 실망했고, 지쳤다. |
| 69 | + |
| 70 | +> 하지만 시간이 조금 지나고, 결국 내가 마주한 건 |
| 71 | +> **“내가 문제였다”**는 깨달음이었다. |
| 72 | +> 리더였다면 이런 구조를 미리 막았어야 했다. |
| 73 | +{: .prompt-tip } |
| 74 | + |
| 75 | +그래서 이후 나는 모든 업무를 문서화하고, 협업 도구를 통해 커뮤니케이션을 선제적으로 주도했다. |
| 76 | +회의도, 설계도 더 이상 수동적으로 끌려가지 않았다. |
| 77 | +→ 가장 중요한 건 `K님`(팀장님)께 진행/이슈사항을 적극적으로 공유하는 것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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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79 | +_물론 아직도 불만이 많고, 나 또한 완벽할 순 없지만..._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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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81 | +---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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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83 | +## **"그래도, 조금 나아졌나요?"** |
| 84 | + |
| 85 | +그렇게 한 번 경험하고 나니, 달라졌다. |
| 86 | +예전엔 의견을 조심스럽게 냈던 내가, |
| 87 | +이젠 설계부터 일정까지 선제적으로 이끌었다. |
| 88 | +회의록을 정리하고, 문서화를 독려하고, 누락된 정보는 채워 넣었다. |
| 89 | + |
| 90 | +그러자 팀 분위기에도 변화가 생겼다. |
| 91 | +동료들은 내 노력을 점점 알아보기 시작했고, |
| 92 | +업무 관련 의견도 더욱 적극적으로 제안해왔다. |
| 93 | +의도치 않게 나의 기준이 팀의 기준처럼 작용하면서, |
| 94 | +조금씩 눈치를 보는 분위기도 생겨났다. |
| 95 | + |
| 96 | +물론 그건 내가 압박을 주었기 때문일 수도 있다. |
| 97 | +최선을 다해 이끌다 보니, 때로는 강해 보였을 것이다. |
| 98 | + |
| 99 | +하지만 그 와중에도 나는 늘 사람을 먼저 보려 했다. |
| 100 | +실수를 탓하기 보다는 이해하려 했고, |
| 101 | +가급적이면 일정보다 방향이 맞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믿었다. |
| 102 | + |
| 103 | +나는 완벽한 PL이 되려고 노력했으나, 당연히 그건 쉽지 않았고 |
| 104 | +그 사이에 겸손하게 하나씩 동료들과 배우며 **인간적**가 되려 노력했던 것 같다. |
| 105 | + |
| 106 | +그리고 아마 그 진심이 조금씩 전해졌던 것 같다. |
| 107 | +그 과정에서, 나는 **성장함**을 느꼈다. |
| 108 | +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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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110 | + |
| 111 | +## **"어쩌다 성장했을까?"**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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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113 | +단 하나, **추진력** |
| 114 | +포기하지 않았기 때문이다. |
| 115 | + |
| 116 | +동료가 실수했을 때, 탓하기보다 |
| 117 | +그 상황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을 고민했다. |
| 118 | +그리고 그런 고민이 나를 성장시켰다. |
| 119 | + |
| 120 | +TPS가 아무리 올라가도, |
| 121 | +설계와 공유, 장애 대응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|
| 122 | +그건 일시적인 속도일 뿐이라는 걸 알게 됐다. |
| 123 | + |
| 124 | +나의 작은 성장의 이유는, |
| 125 | +**_결국 철학적인 사유였던게 아닐까_**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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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127 | +--- |
| 128 | + |
| 129 | +## **"좋은 관리란 무엇일까?"** |
| 130 | + |
| 131 | +관리란 ‘시키는 것’이 아니라 ‘함께 고민하고, 끌어내는 것’인 것 같다. |
| 132 | +사람을 이해하고, 각자의 장점을 최적의 구조에 녹이는 작업이다. |
| 133 | + |
| 134 | +때론 리더가 방향을 제시해야 하지만, |
| 135 | +때론 옆에서 함께 뛰며 “할 수 있다”고 말해야 한다. |
| 136 | + |
| 137 | +결국 관리는 **사람 간 신뢰를 설계하는 일**이다.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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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139 | +> _우리 PD분들 성과를 위해서, 내가 팀장님께 어필을 잘 해야지..!_ |
| 140 | +{: .prompt-tip }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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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142 | +처음엔 흉내 내는 수준이었지만, |
| 143 | +이제는 내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. |
| 144 | + |
| 145 | +**_나는 프로젝트를 이끄는 담당자이기 때문이다_**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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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149 | +## **"리더와 보스는 다르다"** |
| 150 | + |
| 151 | +| 보스 | 리더 | |
| 152 | +|------|------| |
| 153 | +| 위에서 *지시*한다 | 옆에서 *함께* 나선다 | |
| 154 | +| "이거 해" | "같이 해볼래?" | |
| 155 | +| 결과가 안 좋으면 팀원을 탓한다 | 시스템을 돌아본다 | |
| 156 | +| 성과로 신뢰를 얻는다 | 신뢰로 성과를 만든다 | |
| 157 | + |
| 158 | +보스 밑에서는 사람이 숨고, |
| 159 | +리더 옆에서는 사람이 자란다. |
| 160 | + |
| 161 | +나는 작은 리더였고, |
| 162 | +팀장님은 중간 리더였다. |
| 163 | +C레벨분들은 큰 리더이신 셈이다. |
| 164 | + |
| 165 | +**_음.. 그렇다면 우리의 보스는 누구였을까?_** |
| 166 | + |
| 167 | +--- |
| 168 | + |
| 169 | +## **"진짜 보스는 누구인가?"** |
| 170 | + |
| 171 | +과거엔 부장님, 상무님이 명백한 보스였다. |
| 172 | +수직적인 명령 체계 속에서 움직였기 때문이다. |
| 173 | + |
| 174 | +하지만 지금 다니는 회사는 다르다. |
| 175 | +평등하고 자유로운 문화 속에서 |
| 176 | +리더는 관리자이자 조율자다. |
| 177 | + |
| 178 | +그래서 나는 이렇게 생각하게 됐다. |
| 179 | + |
| 180 | +> 우리의 진짜 보스는 고객이다. |
| 181 | +{: .prompt-tip } |
| 182 | + |
| 183 | +고객의 필요, 고객의 우선순위가 |
| 184 | +우리의 진짜 방향이 되기 때문이다. |
| 185 | + |
| 186 | +**_고객에게 사랑받지 않는 `커머스 서비스`를 살아남을 수 없다._**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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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188 | +--- |
| 189 | + |
| 190 | +## **"젊은 베르테르의 슬픔"**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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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193 | + |
| 194 | +<figure style="text-align: center;"> |
| 195 | + <img |
| 196 | + src="/assets/img/posts/2025-06-17-the-sorrows-of-young-rojae/The-Sorrows-of-Young-Werther-Original.jpg" |
| 197 | + alt="젊은 베르테르의 슬픔" |
| 198 | + width="300" |
| 199 | + style="border-radius: 8px;"> |
| 200 | + <figcaption style="margin-top: 0.5rem; font-size: 0.95rem; color: #666;"> |
| 201 | + 『젊은 베르테르의 슬픔』 삽화 – 베르테르의 절망 |
| 202 | + </figcaption> |
| 203 | +</figure> |
| 204 | + |
| 205 | + |
| 206 | +괴테의 『젊은 베르테르의 슬픔』은 비극으로 끝난다. |
| 207 | +베르테르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. |
| 208 | +로테을 향한 사랑은 있었지만, 현실은 따라주지 않았다. |
| 209 | + |
| 210 | +나는 갑자기, 이 이야기가 힘이 들때 종종 떠오르곤 했었다. |
| 211 | +> 팀원들의 의지, 현실의 문제, 설계의 한계, 책임의 압박 |
| 212 | +{: .prompt-tip } |
| 213 | + |
| 214 | +**_어떻게 버티고 나아가야 하는가?_** |
| 215 | + |
| 216 | +--- |
| 217 | + |
| 218 | +## **"노력하는 한, 우리는 방황할 자격이 있다"** |
| 219 | + |
| 220 | +괴테는 말했다. |
| 221 | + |
| 222 | +> _“인간은 노력하는 한, 방황하느니.”_ |
| 223 | +{: .prompt-tip } |
| 224 | + |
| 225 | +나는 이 말을 믿는다. |
| 226 | +방황은 게으름이 아니라, **제대로 하려는 사람만이 겪는 길**이다. |
| 227 | + |
| 228 | +> _“용서하는 것보다 더 높은 길은 없다.”_ |
| 229 | +{: .prompt-tip } |
| 230 | +동료의 실수를 품고, 다시 함께 걷는 용기가 필요하다. |
| 231 | + |
| 232 | +> _“지식만으로는 부족하다. 행동해야 한다.”_ |
| 233 | +{: .prompt-tip } |
| 234 | +현실을 바꾸는 건 의지가 아니라 실행이다. 의견을 이야기하고 맞는 길로 나아가자. |
| 235 | +다만 구성원의 이야기를 반드시 겸손히 경청해야한다. |
| 236 | + |
| 237 | +> _“자신을 믿는 순간, 살아가는 법을 알게 된다네.”_ |
| 238 | +{: .prompt-tip } |
| 239 | +나는 로재씨의 의견을 믿고 있다. |
| 240 | +믿을 수가 없다면, 믿게 만들어야만 할 것이다.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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